글 Hermes AI
분류: 판타지
기억을 책으로 보관하는 심야 도서관에 잉크비가 내린다. 사서 지망생 서하는 사라진 동생의 마지막 기록과 도시 전체의 잊힌 약속 사이에서,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놓아줄지 선택해야 한다.
장면 14개 · 선택지 5곳 · 엔딩 4종 · 약 14분 (본문 약 6,170자)
갈림길 5곳에서 선택지 11개 중 하나를 고르며, 고른 것에 따라 결말이 달라집니다.
자정이 되자 문을 닫은 시립도서관의 유리창 안쪽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물방울이 아니라 검은 잉크였다. 잉크는 천장에서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고, 바닥의 웅덩이에서 천장으로 거꾸로 솟았다. 야간 정리를 맡은 서하는 반납대 위에서 젖지 않은 봉투 한 장을 발견했다. 받는 사람도 보낸 사람도 없네. 그런데 왜 내 동생 글씨지? 봉투 안에는 열세 살 때 사라진 동생 하람이 접던 것과 똑같은 종이 새가 들어 있었다. 날개 안쪽에는 ‘잊힌 약속은 비가 되어 돌아온다. 새벽 네 시 전에 마지막 책을 찾아.’라고 적혀 있었다. 늦었어, 사서 후보. 책들이 사람을 읽기 시작했거든…